서울이비인후과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이면 시끄럽고, 소름 끼치는 소리에 잠에서 깨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코를 골거나 이를 가는 사람과 그의 가족들이다. 코골이와 이갈이는 흔한 수면장애로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까지 괴롭게 한다. 그렇다면 모두를 괴롭게 하는 코골이와 이갈이, 꼭 치료해야 할까

수면 장애

숙면 방해하는 코골이, 방치하면 각종 질환 유발해코골이는 호흡 기류가 여러 원인에 의해 좁아진 기도를 지날 때 주변에 진동을 만들어내며 발생하는 소리다. 주로 남성, 비만한 사람, 음주를 즐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코골이 자체는 병으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될 경우 자는 동안 산소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극심한 피로는 물론 당뇨, 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두통, 무기력, 피로감 △수면 중 한동안 숨이 막혀 컥컥거리다가 숨을 몰아쉬는 증상이 있다.단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코골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검사와 진찰이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되면 대개 양압기를 통해 치료하며, 필요에 따라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비만하다면 체중 감량이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약 50%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혹 깊은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제를 무분별하게 섭취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강석영 원장(드림이비인후과)은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이미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이때 수면제까지 복용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수면제는 호흡중추를 약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부 수면제는 의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는 권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하이닥 유튜브 참고: 수면 무호흡증 예방법)이갈이, 지속하면 치아턱관절에 문제 일으켜이갈이는 반복적으로 치아를 옆으로 갈거나 꽉 무는 습관을 말한다. 이갈이는 일시적으로 나타난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대부분의 소아·청소년은 한 번쯤 이갈이를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이갈이가 계속되거나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갈 때는 최대한 꽉 무는 힘보다 더 강한 힘이 가해진다. 때문에 치아가 마모되고, 균열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지나치게 마모될 경우에는 치통,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속적인 이갈이는 턱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턱에 과도하게 가해지는 부하는 턱 근육과 관절에 통증을 야기하며, 심할 경우 턱관절 장애나 턱 근육이 비대해지는 사각 턱의 원인이 된다. 아침에 나타나는 두통 역시, 이갈이가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치아, 턱 등에 이상 증상이 발견된다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이갈이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갈이는 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오징어와 같이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서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 요소 제거가 우선되어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구강장치요법, 보톡스 주사요법 등이 있으며, 이갈이가 심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도움말 = 강석영 원장 (드림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